Korean Society of Dance Science
[ Article ]
Official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Dance Science - Vol. 34, No. 2, pp.53-67
ISSN: 1229-7836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17
Received 10 Mar 2017 Revised 21 Mar 2017 Accepted 25 Apr 2017
DOI: https://doi.org/10.21539/Ksds.2017.34.2.53

춤으로 행복해지기 : 성인의 무용향유 체험방식에 대한 질적 탐구

권선영** ; 최의창
서울대학교
BEING HAPPY WITH DANCE : A Qualitative Inquiry on the Ways of Dance Savoring Experience
Sunyoung Kwon** ; Euichang Choi
Seoul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homoartex@snu.ac.kr

CopyrightⒸ 2017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Science

초록

본 연구는 무용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습자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무용을 즐기고 누리는지를 살펴보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리고 무용을 향유하는 방식이 그들의 행복한 삶과 어떠한 관련을 갖는지를 탐색하였다. 참여자들의 무용향유체험에 담긴 내적 속성과 의미를 파악하는 일에 주목하기 위해 현상학적 체험연구(van Manen, 1990)에 근거하여 약 18개월 간 연구를 진행하였다. 전형적 사례 선택 기법(Miles & Huberman, 1994)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대표적인 사례 두 팀(‘삼삼오오’팀, ‘춤꽃마실’팀)과 일반적인 발레강좌팀을 선정하였다. 이 세 팀의 참여자들로부터 학습자 18명, 교육자 6명을 연구 참여자로 최종 선정하였다. 자료의 수집은 면담(심층면담과 그룹면담), 수업관찰, 자기보고식 일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자료의 분석은 Wolcott(1994)가 제안한 기술, 분석, 해석의 순환적 과정의 큰 틀 속에서 van Manen(1990)이 제시한 현상학적 체험 연구에서의 자료 분석방법을 활용하였다. 연구결과, 무용향유체험의 방식은 크게 ‘기능적으로 향유하기’, ‘유희적으로 향유하기’, ‘공헌적으로 향유하기’의 세 가지 방식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 방식은 연구 참여자들의 삶의 맥락에 따라 유기적으로 순환 및 확장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무용향유체험에 대한 보다 장기적인 연구와 공동체적 관점에서의 후속 연구가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how dance participants savor dance in various ways. To focus on understanding the internal attributes of research participants’ experiences and the meaning behind it, this study was conducted a total of one and a half year of research from July 2015 to December 2016 with phenomenological experience method based on interpretative paradigm. And through traditional case selection (Miles & Huberman, 1994), this study took three cases, of whom two (‘3355’ team and ‘Chumkkonmasil’ team) were represented as the best practices in the field of arts and culture education and the other one was a general ballet class team. And considering six conditions of research participant selection proposed by van Kamm (1966), 18 learners and 6 educators were selected as main informants out of three teams. Data collection was conducted by in-depth interview, group interview, class observations, and self report journals, and the analysis of the data was conducted in the recursive process of description, analysis and interpretation proposed by Walcott (1994). As the findings, there were the three ways of dance savoring: technical savoring, playful savoring, and contributive savoring. These three ways of savoring are ones that participants can make more meanings and find happiness in their life, and at the same time, these methods appeared to be reciprocal and cyclical. Lastly, suggestions for follow-up research are as follows. First, it is necessary to examine dance savoring experience more intensively and in the long term. Secondly, it is necessary to study not only the individual dance savoring experience but also the community dance savoring experience.

Keywords:

dance savoring experience, dance, happiness, technical savoring, playful savoring, contributive savoring

키워드:

무용향유체험, , 행복, 기능적 향유, 유희적 향유, 공헌적 향유

Acknowledgments

* 이 논문은 저자의 2017년도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일부를 수정, 보완한 것임.

Notes

1) 선착순으로 모인 19세 이상 일반인 80명이 10주 동안 주3회 워크숍을 거쳐 작품을 만드는 과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춤의 기술 향상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공유된 하나의 주제를 놓고 이와 관련하여 몸과 움직임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되었다(중앙일보, 2014년 7월 11일자 기사).
2) 연구 참여자 선정에 있어 van Kamm(1966)이 제시한 고려조건은 첫째, 언어로 자신의 체험을 잘 표현할 수 있는가, 둘째, 수줍어하지 않으면서 스스럼없이 자신의 체험을 표현할 수 있는가, 셋째, 이 체험과 연결된 다른 체험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러한 체험들을 표현할 수 있는가, 넷째, 연구주제에 대한 최근의 체험을 표현할 수 있는가, 다섯째, 자신이 한 체험에 대하여 나름대로 관심을 가지는가, 여섯째, 자신이 체험한 것을 차분하게 기술할 수 있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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